두 번째 남편을 만난 방법

거기에 중독되어버렸다. 내 삶에 일부로 자리잡아 버렸다."변태 게임 할래?" 나는 화면 너머 남자를 지그시 바라봤다.

그의 방은 단순했다. 침대, 탁자, 모니터, 그리고 게이밍 의자가 있었다. 어떤 남자들은 책이나 수집품들을 놓는 선반, 혹은 수평봉에 걸린 여러 옷걸이들을 가지고 있었다. 방은 흰색 바탕이거나 벽지가 붙어 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또 다른 방은 금빛 조명이나 파이프가 있는 천장, 일본식 문처럼 생긴 옛날 집처럼 보이기도했고, 어떤 남자들은 교묘하게 야외 계단 옆, 야간 근무를 하는 공장, 공원, 혹은 차 안에 있기도 했다.

지금 이 남자의 테이블에는 책이 흩어져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와 티셔츠를 보니 대학생처럼 보였다. 한국남자라면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군대를 갔다 왔다면, 그는 20대 초반이나 중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검은 마스크는 얼굴의 반 정도를 가리고 있었다. 비디오 채팅 앱에서 보이는 많은 남자들처럼, 그의 눈은 반짝거렸고, 검은색의 섹시한 외꺼풀을 가지고 있었다.

변태 게임.

그렇다, 이 게임이 한국 남자들을 빠져들게 만들 내 첫 미끼이다. 나는이 게임을 통해 아래의 첫 번째와 두 번째를 증명하고, 동시에 세 번째에서 말한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1. 한국 남자들은 드라마나 K팝에 나오는 낭만적이고 기사도적인 그런 순수한 남자가 아니다. 그들도 다른 모든 남자들과 똑같이 평범하다.

2. MILF들은 어디에서나 인기 있는 존재들이다. 이런 엄마들은 세계적으로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으며, 변태들에게는 성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이다.

3. 가장 재미있고 기대되는 것은 이 ‘순수한’ 한국 남자들의 정신을 타락시키면서 이 남자들이 은연 중에 가지고 있는 경계선들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다. 그들을 유혹하고, 지그시 바라보고, 맛보고, 그들의 냄새를 맡아 보고, 느끼면서 나와 그들 사이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까? 이러한 나의 열정은 내 몸과 그들의 몸 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자라나면서 마치 수 백만개의 별처럼 폭발하려고 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딱히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들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나와 그 남자들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들도 나처럼 얻는 것이 있으며, 동시에 이 게임에 있는 동안 사회에서 지켜왔던 따분한 규칙들은 홀가분하게 벗어던질 수 있다. 말의 높낮이도 나이의 신경 쓸 필요 없다. 사자는 어린 양이 될 수 있고, 젊은 숫사자는 늑대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난 이것을 나만의 사회적 실험이라고 부른다만, 남편, 즉 H는 이것을 헛소리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내게 이 즐거운 여정을 즐기지 말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변명하지 마," H가 말했다. "누가봐도 네가 날 속인거야. 네가 지금 바람을 피운거라고. 제발 인정을 좀 해."

"그래, 내가 잘못했어."

"당연히 그래야지, 애초에 지금 이걸 즐기고 있잖아," H가 말했다.

"물론 즐기지." 이걸 깨닫는 데에 4개월이 걸렸다.

나는 사냥꾼이다. 본능에 충실한 한 마리의 쿠거처럼 말이다. 물고기를 낚을 때의 짜릿함처럼, 그들의 욕망이 내 속으로 빠져드는 전율을 맛보며 서로의 마음과 서로의 몸에서 나오는 액체가 뒤섞고,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더 높은 곳으로 도망가는 게 항상 내 꿈이었다.

"쿠거가 뭐야?" 많은 남자들이 묻는다. 그들은 MILF에 대해서는 친숙하지만, 이 “쿠거(1)”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쿠거는 40대 여자로, 자신보다 적어도 10살은 어린 남자들을 좋아하는 여자를 말한다. 남자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핫하고 섹시한 여자인 셈이다. 나는 그런 여자로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누구인지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섹스는 마약과 같다 — 나를 나른하게 만들고 미치게 만드는 강한 기운을 주기 때문이다. 날 이렇게 해주는 남자들은 내 마음 속 불을 지피는 불쏘시개와 같고, 그런 나는 그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감정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귀를 가진 채, 장난스러운 천사의 달고, 그들의 열정적인 꿈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더러운 창녀처럼 말이다.

"변태 게임?" 그의 눈이 커지며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이런 남자들의 변화는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 이렇게 순수해 보이던 젊은 남자가 늑대로 변하는 모습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어떻게 하는 건데?" 그가 물었다.

"질문 열 개." 나는 손을 들었다. "너 다섯 개, 나 다섯 개. 섹스 관련 질문들... 만약 마음에 들면 내 가슴 보여 줄게."

규칙은 간단했다. 번역을 할  필요도 없었다. 섹스라는 보편적인 언어가 모든 장벽을 빠르게 허물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가슴이야 말로 국제적인 통화이자 화폐였다.

첫 번째 테스트 통과. 한국 남자들도 결국 남자인 셈이다. 수백만 명의 여자들이 이 신데렐라 같은 남자들을자신들의 완벽한 예비 남자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의 허락을 받아 소중한 그들의 아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 남자들에게 도미노가 쓰러지듯이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류는 황열병(2)을 불러왔다. 한국 관광은 현재 인기 절정인 상태이며, 서울은 현재 꿈이 실현되고 현실이 시작되는 메카(3) 로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이 아기 쿠거에게 그런 건 필요없다. 난 랜덤 채팅 앱에서 섹스에 환장하는 남자들을 사냥하는 것으로 모든 걸 시작할 것이다. 이런 스모 경기는 누가 우위를 점하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테스트.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법이다. "아줌마는 별로야!"라며 자기 방에서 나를 비웃었던 그 꼬맹이 새끼를 엿 먹이기 위해 이 두 번째 테스트를 꼭 하고 싶었다. 그 놈의경멸을 생각하면 내 안의 자존심이 찢어발겨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놈에 대한 혐오감이 내 안의 불꽃을 타오르게 만들었다. 한국 남자들의 마음을 타락시키려는 내 장난스러운 계획을 활활 타오르게 만든 것이다.

MILF는 실존하는 개념이었다. 내가 일찍이 알았더라면 내 자산들 — 큰 가슴, 큰 엉덩이, 잘록한 허리 — 을 더 자랑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때까지는, BBW가 크고 검은 여성을 뜻하는 줄로만 알았다.

사실, 아시아 여성들이 이런 식으로 성적 대상화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몸을 물건 취급하는 것은 나쁘다고 배웠고 날씬함이 그 표준이라고 배워왔다.

내가 이 비디오 채팅 앱을 통해 많은 남자들과많이 만나고 얘기를 나누면서, 한국 남성들도 다른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체형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곡선미와 풍만한 가슴 그리고 넓은 엉덩이는 모든 피부색만큼이나 인기가 있었다. 이른바 K뷰티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옷을 아름답게 만드는 인간 옷걸이들 덕분이었던 것이다. 

여성들은 굶어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운 법이다. 이제는 좁은 편견을 가진 남자와 다른 여자들이 함부로 보는 그런 시선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때이다. 여신 비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마르고 굶주린 여성이 아니었다. 대자연의 최고봉인 그녀는 MILF였다. 그녀는 남성의 불알을 손으로 잡은 채로, 그녀의 연인들의 씨를 이 지구에 뿌린 것이다.

“안녕.” 그 대학생이 말했다. “어디서 왔어?”

뻔한 질문들이었다. – 안녕, 어디서 왔니?

그의 미소와 호기심은 내 경계심을 허물기에 충분했다. 그 때, 나는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검은색 란제리 드레스 위에 지퍼가 달린 타이트한 파란색 후드 티를 입고 내 소중한 D컵 사이즈의 가슴을 레이스로 감싼 채로 말이다. 

우리는 좀 더 안전할 것 같은 다른 채팅 앱으로 접속을 했고, 접속한 후 그가 말했다, “이제 그 게임 한번 해보자”

“가장 좋아하는 섹스 자세가 뭐야?” 내가 먼저 시작했다.

“도기 스타일,”그가 말했다. ”나도!” 나는 웃음이 나왔다.

“첫 섹스가 언제였어?” 그가 물었다.

“대학교 때," 내가 말했다. “나도,” 그가 대답했다.

“어디서 했던 섹스가 가장 재밌었어?” 나는 물었다.

“계단에서 한 거... 이제 가슴 보여줘.” 그는 짧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나는 천천히 지퍼를 풀면서 통통한 내 살이 도미노처럼 그 공간을 채우도록 했다.

그는 숨을 들이마셨다. 나는 그가 손을 아래로 내리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의 교활한 손가락과 눈은 내 가슴을 떠나질 않았다. 

“몇 살이야?” 그는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난 18살.”

“비슷하네, 열 일곱 살하고 반이야,” 내가 대답했다. 그러고 내 가슴은 지퍼의 금속 이빨들이 풀어지는 소리와 함께 튀어나오면서, 도자기처럼 탄력 있는 살을 드러냈다. 그는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그의 자지를 드러내면서 기계적인 리듬으로 그걸 움직였다.

나는 미소를 지었다. 참을 수가 없었다. 그가 흥분한 것처럼 나 역시 흥분하였다. 나는 그의 욕망을 들이마셨고, 그를 내게 끌리도록그의 성적인 에너지를 마음 껏 즐겼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보지도 보여줘” 그가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글쎄?”

그는 자신의 자지를 전부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게 마음에 들었던 나는 그가 부탁한 걸 주기로 했다. 나는 내 딜도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내 입에 넣었고, 그런 다음 내 몸과, 내 다리, 그리고 내 소중한 곳을 차례대로 문질렀다.

우리의 감정은 점점 고조되었다. 그렇게 나는 가버렸고, 그와 동시에, 그가 사정하는 것을 지켜봤다.

하얗고 찐득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내가 그렇게 바라던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게 나는 내 ‘두 번째 남편’을 만났다.

—oo—

(1) 직역하면 산 고양이라는 뜻으로 쿠거라는 고양이과 동물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pussy는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하기에 본인보다 10살 어린 남자를 좋아하는 40대 여성을 표현하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음.

(2) 동양인이 아닌 사람들에 의한 동양인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성적 갈망

(3)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도시로 이슬람 최고의 성지. 사람들이 일생에 한 번은 방문하기 위해 순례를 떠나는 곳. 서울이 메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가기를 원하는 곳이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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