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하렘에 온 걸 환영해
“축하해!” 내가 말했다. “내 두 번째 남편.”
이 남자 덕분에 시작된 농담이었다. 우리의 첫 온라인 섹스 이후로 그는 하루에 몇 번이나 전화를 걸면서 항상 야한 무언가를 계속 원했다. 그의 응하기 위해, 나는 내 사진과 비디오를 여러 개 보여주었다 — 도기 자세에서 H에게 내 엉덩이가 강하게 찰싹이는 모습, H가 질식시킬 것 같은 손으로 내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 내가 절정에 달했을 때 내가 지른 비명소리들, 그리고 그 외에도 수 많은 더러운 행위들이 찍힌 모습들을 말이다.
“아헤가오 들어본 적 있어?”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물었다.
“아헤가오? 그게 뭐야?”
“일본어인데, 섹스 중에 짓는 표정 중에 하나야.” 그래서 나는 구글에 그걸 검색해보았다. 이상한 얼굴들이 보였다. 눈이 돌아가고 혀가 쭉 나와 있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놀랍지는 않지만, 실제로 짓는 걸 보니... 조금 속이 안 좋았다.
“그래… 근데 왜?” 이미 그가 원하는 게 짐작이 갔지만 물었다.
“그게 좋더라고. 여자가 가버리는 얼굴을 보는 게 참 좋아.”
“내 얼굴은 못 보여줘.” 나는 그에게 말했다.
“왜?”
“네가 얼굴을 안 보여주는 거랑 같애.” 나는 내 선글라스를 가리켰다. 인터넷은 어둠에 싸인 광활한 바다였고, 나는 아무 정보도 가지지 않은 채 파도에 가까이 붙어 날아다니는 한 마리의 새였다.
장난으로, 나는 도서관에 있는 책장 뒤에서 자위 중이라고 그에게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게 그를 상당히 흥분시킨 모양이었다. 그는 끈질기게 굴면서 어느 순간 나를 믿고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게 되었고, 나도 내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는 너무 좋아하며 말했다, “와우. 결혼하고 싶어.”
“누구랑?” 나는 놀리며 말했다.
“너랑. 하하.” 그가 말했다.
“나랑? 난 이미 결혼했는데. 내 남편이랑 3명이서 같이 섹스를 하려고?” 나는 농담식으로 말했다.
“하하. 가까이 있었으면, 3인 섹스든 뭐든 바로 해버릴 것 같은데.”
“진짜?” 놀리려는 내 의도가 빗나갔다. H와 나는 그 말에 매우 놀랐다. 마침 오늘이 크리스마스였고, 산타가 예상치 못한 선물을 가져다주는 느낌이었다.
“걔가 너한테 프로포즈 한거네!” H가 내 얼굴을 보고 흥분한 채로, 내 전화를 잡고 속삭였다.
“뭐?” 나는 H를 따라 방을 나갔다. 우리 가족은 한창 선물 포장을 뜯고 있었다.
“너 프로포즈 받았다고! 걔가 너랑 결혼하고 싶대!” H가 웃었다. 나는 H가 보여준 화면의 글자를 바라보았다.
“지금 할래? 영상 통화?” 그 두 번째 남편이 물었다. 그가 계속 연락하는 바람에 휴대폰이 깜빡이면서 메시지 창이 계속 올라갔고, 그러다 내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즉시 끄고 말았다.
“가봐!” H가 말했다. “대신 짧게 해. 그냥 대화만 짧게 하고 와.”
지금 이건 우리가 모든 걸 털어놓기로 결정하고부터, 몇 주 후의 일이다. H에게 내 온라인 불륜을 털어놓으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데이트도하고 섹스도 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는 것에 서로 합의했다. 그 때, 나는 H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다소 놀랐었다.
쨌든, 이 한국인 남자가 진짜 진지하게 이러는 걸까? 태평양 저 너머에서, 젊고 잘생긴 싱글 남자가 내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 주길 원하고 있었다.
그는 진정 내가 한국으로 그를 만나러 오기를 바라면서, 지금 이 관계를 결혼식 첫날 밤의 첫 섹스로 완성시키려던 걸까? 그 순간, 나는 아시아의 왕족과 그들의 첩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나는 왕이나 귀족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두 번째 남편을 갖는다는 생각은 충격적이면서도 스릴 넘쳤다.
내가 부탁했을 때 처음으로 자신의 자지가 찍힌 사진을 보내준 이가 이 남자였고, 계속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내게 첫 사정 장면을 보여준 사람도 이 남자였다. 마치 내가 소중히 여기면서 가지고 노는 트로피같았다.
이것은 내 하렘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이 상황이 내 정신나간 아이디어에 불을 지피는 스파크였다. 더군다나, 이 상황은 내가 나만의 야릇한 IG(인스타그램) 채널을 시작하기 전의 일이다. 그 당시, 나는 Ometv에서 만난 친구들을 위해 두 개의 빈 IG(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고, 그 친구들을 위험 지역들에 따라 구분했다. 여러 사람들이 이 채널에 왔다 갔는데 — 마치 내 눈엔,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나만의 물고기들로 보였고, 이중에서는 잠깐 동안의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몇몇은 그냥 외로운 사람들도 있었다.
이 짜릿하고 비밀스러운 일상 이전에 있었던 내 지루한 일상은 다음과 같았다. 집. 아이들. 잡일. 요리. 돈 관리. 그 무엇 하나 새로운 것이나 변하는 것은 없었다 — 내 인생의 끝없는 정체기였다. 하지만 낯선 남자들을 만나고 매일마다 비디오 채팅으로 그들의 방에 들어간 후로, 누구와 대화하게 될지, 그리고 무엇을 하게 될지 전혀 모른다는 흥분에 휩싸여, 아드레날린이 내 혈관을 통해 마구 흘렀다.
“네 첫 섹스가 언제였어?” 오늘 만난 첫 남자에게 물었다. 남자들에게 게임을 하자고 요청하는 것이 점점 일상처럼 돼가고 있었다. 낯선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눈을 마주 보며 옷을 벗는 게 평소에 샤워하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워졌다. 아침에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난 후, 나는 내 란제리 속옷으로 갈아 입고 또 다른 섹스의 순간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내 남편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런 내 은밀한 시도를 응원해주고 있었다.
자지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게 눈앞에 아른거린다. 손들은 열심히 자위를 해대고 있다. 정액들이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있다. 수많은 한국인 남자들의 얼굴을 보았다. 그 수많은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다시 볼지도 안 볼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얼굴 없는 그 남자들, 처음으로 본 그 자지들... 그들의 그 장면만큼은 여전히 기억한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절대 잊지 못할 거다. “그 선생님이 진짜 쎄끈했거든.”
우선, 이 Ometv의 번역기능을 통해, 낯선 사람과 그 사람의 섹스 생활에 대해서 정말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면서 아무 두려움도 없이 하고 싶은 말들을 할 수 있었다.
“아무말도 안 할게. 난 함부로 막 판단하고 그러진 않아,” 내가 ‘버디(Buddy)’라고 부르는 또 다른 남자에게 말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겠다.
다시 그 선생님에 대한 상상 속으로 돌아가보자. 열 다섯 살짜리 애가 학교 안의 화학 실험실 안에 있었고, 그 곳에는 두 범죄자가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열 다섯 살짜리 아이는 그 범죄자 중 한명인 것이다. 오늘날 까지도, 그런 여교사는 당연히 교권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비난받아 마땅하겠지만, 수많은 남자 아이들을 포함한 남성들의 로망인 존재일 것이다. 어쨌든 그가 말하기를, 그가 실험실 창가 쪽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그 여자 선생님이 다가와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았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 일이었다.
그 여자는 상당히 기술이 좋았다. 내가 그녀였으면, 그런 범법 행위는 시도조차 못 했을 것이다.
“아니,” 그가 말했다. “진짜 좋았어. 그 선생님 엄청 젖어 있었거든.”
“대박! 미친... 그러면 선생님이랑 섹스를 한거네.” 나는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웠다. “개 쩐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 뒤로, 여러 번 했어. 내가 선생님 안에다 싸기도 하고.”
나는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내가 그 과학 실험실에 있다고 상상하니 저절로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높은 의자가 있는 긴 테이블. 테이블 맨 끝에 있는 싱크대. 나무 스탠드에 담긴 비커. 그 선생님이 앉아있는 앞쪽 테이블.
타이트한 치마에 팬티도 입지 않은 그 짖굿은 선생은 모든 교칙을 어기고서는 교사로서 해서는 안 된다고 맹세한 일을 해버린 것이다. 그녀는 창가 쪽 뒷자리에서 그녀의 학생과 함께 마치 두 개의 원자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이어져 있었다.
이제, 우리는 그녀의 그런 행동이 그녀의 특별한 대우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방과 후, 추가 수업료를 내긴 하지만, 모든 변태들의 꿈 이자 내 꿈이기도 한 그 대우를 말이다.
이 남자가 이겼다. 명백하게, 그가 이긴 것이다. 이 남자는 현실과 허구 간의 장벽을 부순 그런 남자였다.
“그 선생님이랑 섹스를 얼마나 한거야?” 일회성 질문이 아닌 본격적인 이 불법 행위를 파해치기 위한 질문을 던졌다.
“몇 달 동안... 그리고 졸업했어.”
“아… 왜 그 선생이 널 고른거야? 너 좀 잘생겼니?” 나는 물었다. 왜냐하면 내가 본 거라곤 그의 딱딱한 자지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내 가슴을 원하면서 숨을 거칠게 쉬다가 가버리는 모습 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몇 달 후, 그를 다시 만났다. 우연히, 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얻고자 다시 비디오 앱을 확인했는데, 어떤 남자가 “변태 아줌마!”라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잘 지내요?”
소년 같은 외모를 가진 잘생긴 남자였다. 유명한 K-pop 그룹의 멤버이거나, 엄청난 팬을 거느린 스타일 것만 같았다. 나는 생각했다. '이런 남자가 왜 이런 앱에 있는거지?'
“응, 잘 지내,” 나는 대답했다, '아줌마'라는 말에 살짝 짜증이 났지만, 그를 떠올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아직 그 게임하고 있나?” 그는 웃으며 나쁘지 않은 영어로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네,” 그가 말했다.
“응. 근데, 우리 만난 적이 있나?” 내가 물었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너무 귀여웠다. 헝클어진 머리, 달빛처럼 반짝이는 눈, 그리고 매끈한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어... 서로 본 적 있잖아. 근데 오늘은 그 게임 안해.”
“아… 괜찮아.” 나는 여전히 그가 누구인지 떠올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이런 남자라면 분명히 내 눈에 띄었을 텐데,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됐다.
“암튼, 재밌게 놀아! 가서 게임 할 사람 찾아봐!” 그는 손을 흔들고 로그아웃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마 그 남자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동정을 자기 선생님에게 떼인 15살 소년 말이다. 날 변태 아줌마라고 부를 사람도 그 뿐이었다. 나는 그날의 첫 비디오 섹스 경험을 비디오 채팅 앱으로 겪은 후, 내 게임을 ‘변태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왜 나 자신이 아줌마라고 불려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줌마라는 단어로 인해, 한국인들과의 소통에서 번역이 어긋날 수도 있고, 그들이 내 반어적인 표현과 나이, 그리고 고정관념을 깨려는 싸움을 이 단어가 주는 낙인 떄문에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몇 달이 지났고, 내가 처음으로 한국으로의 긴 여행을 떠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에게는 큰 순례의 날이자, 내가 서울로 가는 그 날은 6월이었다.
서울이란 곳은 나의 꿈이자, 최대한 많은 한국 남자들과 떡을 치고 싶다는 버킷 리스트를 이룰 수 있는 판타지의 땅이다.
“두 번째 남편,” 그가 다시 로그인했을 때, 신나서 웃으며 채팅을 쳤다.
“그렇게 부르지 마,” 그가 우리의 영상 통화가 시작될 때 말했다.
“두 번째 남편? 뭐 어때?” 나는 웃었다. “사실이잖아. 네가 내 두 번째 남편이야. 네가 나한테 청혼해서, 내가 '그래'라고 해준 거 있었어?” 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 항상 그런 식으로 그를 놀리는 걸 좋아했다.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그가 하얗고 끈적한 것을 닦으며 말했다. 우리는 오랜만에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귀엽잖아. 우리만의 농담인데, 뭐 어때?” 그와 나 사이의 갈등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 모든 결혼생활처럼, 신혼이 끝나가고 있었다. “네가 걱정하는 게 너가 내 진짜 남편이 아니라는 거라면 말이야…”
“알아… 그게 싫어서 이러는 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 그가 입을 삐쭉이며 말했다. “왜 다른 남자들이랑 영상으로 채팅질을 하는건데? 너, 서울에 가서도 나 말고 다른 남자랑 섹스할 거지?”
“이게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이야,” 나는 말했다. “그게 내 버킷 리스트라고. 너도 알잖아.”
“그래도 나랑만 있어야지.”
“미안. 한국까지 가서 너랑만 만날 수는 없어. 그리고 H와 난 이런 관계로 가기로 서로 동의까지 했단 말이야.”
내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이 이후로, 두 번째 남편과 나는 필터를 거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도 하지 않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도 않았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다른 남자들과 하는 내 유흥에 대해서 나는 그에게 솔직해질 수가 없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그가 욕망에 이끌려 내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게 분명했다. 전화는 끊임없이 울렸고, 그는 다음 번 섹스에서의 짜릿함을 계속해서 요구했었다.
물론, 그가 내가 끌어들인 유일한 남자는 아니었다. 그 남자들 모두 내 시간을 내주길 원했다. 그들 한 명씩, 비디오 채팅을 통한 섹스에서, 그들과 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가버리고, 그렇게 우리는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끝나고는 그들은 한국에서 편안하게 잠들었고, 나는 그들보다 16시간 늦게 내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이 온라인 하렘은 영원하지 않았다. 그 팔로워들은 밀물처럼 왔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물고기들이 때에 맞춰 오고 가는 것처럼 말이다.
욕망은 고통을 동반하고, 이런 욕망은 상처를 남기는 법이다.
나는 여러 번 고스팅을 당했다. 그 상처를 회복하는 데 몇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내 부드러운 마음이 강철처럼 단단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문화는 서로 달랐다. 그 남자들이 한 약속들과 사랑의 말들 그리고 고백들은 전부 거짓이었다. 작고 순진한 소녀처럼, 나는 그것들을 믿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왔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놀더라도,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이것들이 모두 게임의 일부라는 것을 깨단게 되었다.
H가 말했다, “이런 게임을 하고 싶으면 멘탈이 강해야지. 이런 걸로 상처받으면 너 이런 거 절대 못해.”
H가 맞았다. 이 아기 쿠거는 아직 배우고 있었다. 외국인이면서도 열정적인 그 남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꽤 힘든 일이었다.
아시아인의 마음.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미국인스러웠다. 문화적인 간극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내가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사는 것이 두 번째 남편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우리의 독립성과 차이점들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는 자유가 있었다.
매번 내 K 친구들이 떠날 때마다 내 마음은 단단해져갔다. 단단한 금속 막대가 연민과 슬픔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다.
“요즘 좀 사나워진 느낌이야,” H가 말했다.
“그냥 농담한거야,” 나는 대답했다. “걔들을 웃게 만드는 게 내 유일한 낙이거든.”
“알아. 근데 요즘 더 사나워진 느낌이 들어서 그러는 거야.”
H가 맞았다.
무언가 변해야 했다. 나는 내 순수한 영혼을 이것과 바꾸고 있었다. 가족의 삶이라는 포근한 고치 속에 있는 달콤한 순수함과 안락함을 위험이 도사리는 바다로 바꾸고 있었다. 그로 인해, 나는 상처를 받고 있었고, 매번 내 흠 없는 피부에 자국이 남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아픔은 조금씩 덜해졌다.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통과 함께 쾌감이 동반되어 왔고, 그로 인한 얻는 이득은 컸으며, 그 쾌감이 가진 향기는 피할 수 없었다.
내 두 번째 남편은 잊어라. 그가 약속했던 것들은 전부 잊고, 지키지도 않을 것이다. 그는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돌아오는 것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항상 여기 있을 것이다. 내가 항상 사용하던 이 채팅 앱 안에서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그가 돌아온다면, 비록 그가 고스팅을 했을지라도 나는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 그건 내가 싼 여자여서도 아니고 내가 그를 필요로 해서도 아니다. 단지 호기심일 뿐이다. 그들이 떠난 후 어떤 삶을 살았을지, 그리고 얼마나 많이 현실에서 섹스를 해댔는지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 때문인 것이다.
그 남자들도 그리고 나도 섹스를 사랑한다. 섹스는 즐거움의 순간이자 미친 쾌감의 찰나의 순간 그 자체이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 엉망진창이고, 우리 모두 같은 변태다.
하지만 누가 신경 쓰겠는가? 내일이 오면, 언제나처럼 더 많은 나의 먹잇감, 나의 물고기들을 잡을 수 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