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사람을 물건처럼 대하는 것 즉, 대상화는 종종 오해를 받는다.

섹스가 당신의 주된 목표일 때,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대상화는 필요한 미끼라고 보면 된다. 곧 뛰어오를 남자의 단단하고 매끈한 몸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다.

"있잖아?" H가 일어서서 셔츠를 벗었다.

나는 그를 응시했다. 그의 몸이 변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키가 컸고 이제 운동과 식단 관리로 몸이 날씬해지고 근육이 생겼으며 복근도 생겼다. 여기까지 2년이 걸렸고 우린 둘 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나는 이렇게 자신을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 데이팅 앱에서 2만 건이 넘는 만남도 도움이 되었다. 남자들이 볼륨 있는 여자를 좋아하고 MILF가 유행이란 걸 알게 되면서 더 이상 내 몸이 부끄럽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뚱뚱하거나 게으르거나 전성기가 지난 그런 몸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에겐 자랑스럽고 섹시한 남편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의 자랑스럽고 섹시한 아내였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우리 둘 다 뜨거운 날개를 단 존재였다.

세상은 우리가 취하고 줄 수 있는 것들로 가득했다. 새로운 친구들과 경험들로 가득 찬 뷔페로 보이는 이 세상에서 인생을 최고로 즐기고 우리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평범하지 않은 하루들을 보낼 수 있었다..

매일 나는 전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교외의 사고방식과 가족의 요구에 휩쓸려 평범해지기 쉬웠다. 나는 새로운 나를 지키려고 애썼다. 삶의 지루함에도 불구하고 기분을 좋게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하루는 1초와 같았고, 일주일은 1시간, 한 달은 하루 같았다. 1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내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할 일이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버킷 리스트였다.

요즘처럼 인생을 즐기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무려 10년동안이나 말이다.

20년 후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에 대한 은퇴 계획은 있었지만, 우리가 행복할지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아마도 H와 나는 늘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것 같다. 아시아인이지만, 아시아인답게 살지 않았다. 우리는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나는 내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나는 글로 기억되고 싶었다.

“어떤 걸 안다고?” 내가 H에게 물었다.

“여자들도 남자들이랑 다를 바 없다는 거 말이야. 다들 성욕이 있지. 정도의 차이일 뿐이잖아.” 그가 말했다.

“정말? 근데 내가 아는 엄마들 중에는 분명 성욕이 별로 없는 사람들도 있어.” 내가 대답했다.

“근데 방 문이 닫히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거 잖아.” H가 말했다.

“그렇네. 우리를 보면 답 나오네.” 나는 란제리로 갈아입었다. 오늘 밤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파란 베이비돌 스타일의 가운이었다. 검은 리본이 이슬방울 같은 내 가슴을 감싸고 있는 속이 살짝 비치는 옷이었다. 움직일 때마다 내 가슴이 추처럼 서로 부딪혔다. 비단같이 부드러운 감촉에 손으로 꿰맨 짙은 파란 꽃 장식들이 조금씩 내 큰 유륜을 가리고 있었다. 매일이 평범했다. 란제리만이 나를 새로운 삶의 방식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것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었다. 이 섹시한 젊은 낯선 이들에게 말이다. 데이팅 앱에서 만난 온라인 친구들과 포켓몬처럼 교환하듯이 섹시한 사진들, 섹스 비디오, 오르가즘, 그리고 정액을 교환하였다. 모든 것이 굉장했고, 폭발적인 쾌감을 느꼈다. 행복하고, 슬프고, 나쁘고 음란한 이야기들, 그리고 가장 깊은 비밀과 꿈들까지 공유했다.

그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딱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원하고, 필요로 하고 즐거워하는 느낌을 받았고, 이는 서로에게 똑같이 작용했다. 그들도 같이 즐겼다. 너무 좋아해서 욕정의 행복을 퍼뜨리고, 며칠 후 또 찾아오기도 하였다. 그들이 싱글일 수도 있지만 바람둥이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아마도? 아닐 수도 있고. 우린 다 어른이니까. 별 상관없잖아?

그래서 이 새로운 관능적인 모험에서 내가 더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쓰리섬이다.

그래, 그게 내 리스트의 1번이었다. 섹스 경험의 일부이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게 어떤 느낌일지, 이 쓰리썸이라는 것이 내게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빅뱅처럼, 구름을 뚫고 우주로 날아가는 폭발처럼, 그런 궁극의 경험을 원했다.

이 행위는 억제 없이, 욕정적이고 미친 듯이 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어떤 남자가 자기 친구를 이 파티에 데려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내가 누구와 섹스하는지 알고 싶었고, 그들이 내가 원하는 걸 알기를 바랐고,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했다.

아마도 이 모든 게 그저 환상일지도 모른다. 내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나는 아는 남자들에게 물어봤다. 몇몇에게는 직접 물었다. “나랑 쓰리섬 하고 싶어?”

“여자 둘이랑은 할 수 있어.” 몇몇이 대답했다. 또는 “아니, 난 너하고만 섹스하고 싶어.”

이전에 해본 사람들도 있었다. “남자 둘이서 해봤어. 내 FWB가 우리를 불렀었지. 근데 엄청 어색하더라...” 그가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물었다.

“우리 다 먼저 술 마시고, 그 다음에 번갈아가면서 그녀랑 했어.” 그가 말했다. 단순 글로만 전해들은 거였지만 나는 그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실패였다고 봐야겠네?” 나는 알고 싶었다.

“아니, 그 여자 즐기던데.”

그래, 완전한 실패는 아니었나보다. 하지만 아마도 내가 너무 착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상황에 누군가를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섹스는 서로의 동의 하에 이뤄져야 했다. 모두가 즐겁고, 간직할 만한 추억이어야 했다.

“내가 너랑 남남여로 쓰리섬을 하면, 너도 나랑 여여남으로 쓰리섬 할래?” 한 남자가 물었다.

충분히 합리적인 것 같았지만 나는 할 수 없었다. “미안해, 못하겠어. 난 여자랑은 안 해.”

“네가 그녀랑 안 해도 돼. 나랑 하면 돼. 난 그냥 두 여자가 내 자지를 잡고 번갈아 빠는 걸 원하는 거야.”

“안 돼.” 나는 눈을 찌푸렸다. “내가 다른 여자와 한 방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마미 돔 플레이를 할 때뿐이야.” 나는 말했다. 마미 돔 관련해서는 [마미 돔]파트에서 따로 설명하겠다.

“좋아 그럼 남남여로 해보자.” 그는 신이 났다.

“아직 규칙을 모르잖아. 그리고 H가 먼저 결정해줘야되.” 나는 씩 웃었다. 내 나쁜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 추가됐다.

“어땠어? 남남여였어, 아니면 여여남이었어?” 나는 쓰리섬을 해본 다른 남자들에게 물었다.

“남남여에 대해 말해줘.” 나는 말했다. “난 철저한 양성애자야. 바지 입어. 난 다른 여자랑은 안 하고 만약 그녀가 날 만지면...” 나는 속으로 으르렁거렸다. 내면의 쿠거가 다시 깨어나려고 했다. “그 여자 얼굴에 주먹을 갈길거야.”

“와. 그건 좀 심하지 않아?” 한 남자가 물었다.

“이렇게 생각해봐. 네가 여자랑 섹스하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가 나타나서 네 뒤로 가서 널 만지기 시작하면...”

“오우, 씨발” 그 남자가 말했다. “씨발, 그 새끼 때려눕힐 거야.”

“그렇지. 그러니까 나보고 여자랑 섹스하라고 하지 마.” 때로는 이렇게 이미지를 통해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

“남남여는 느낌이 좀 이상해. 왜냐하면 그 남자가 널 보고 넌 그를 보고 있으면 난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거든.” 누군가가 말했다.

“어색하긴 하겠다...” 내가 대답했다.

“그래. 근데 한 번은 장난으로 내 친구랑 손잡고 그 여자를 따 먹은 적이 있어." 그가 웃었다.

"뭐라고?"

"응. 타워 브릿지자세로 했지."

좋아. 그걸 검색을 한 번 해보자. 그 단어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진다. 그리고 남자들 입장에서는 그런 걸 원하지 않을 것 같았다. "번갈아 하는 건 어때?" 내가 물었다.

"그건 쓰리섬이 아니지." 한 사람이 말했다.

"음, 한 명이 촬영하고 다른 한 명이 하고 그 다음에... 맞아... 네 말이 맞아..."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건 어때... 난 이게 좋던데. 한 남자가 옆으로 누워있고 내가 그에게 오랄 섹스를 해주고 그는 앞을 똑바로 보고 있어. 그리고 다른 남자는 서서 미션 자세나 후배위 자세를 하고 내 껄 보는 거야." 내가 말했다.

"음... 그렇게 할 수도 있겠네..." 그가 말했다. "그 다음엔? 동시에 너 한테 싸주기?"

"아마도?" 나는 씩 웃었다.

"난 남남여 쓰리섬 좋더라." LA에서 온 한국계 미국인 남자가 말했다. "예전엔 공격수 역할을 즐기곤 했지."

"자세히 말해봐." 내가 문자를 보냈다.

"나이 좀 있는 부부 친구가 있었는데, 그 부부의 남편이 자기 아내랑 섹스해보라고 할 때부터 시작됐어. 평범하고 행복해 보이는 부부였는데 엄청 놀랐지."

"그 사람들 나이가 어느 정도였는데?" 내가 물었다.

"30대 후반, 40대 초?"

"넌 몇 살이었어?" 내가 물었다.

"난 그 때 20대 후반 정도? 당시에 다같이 셋이서 노래방에 갔는데 그의 아내가 몸에 딱 붙는 흰색 티셔츠 랑 짧은 청치마를 입고 있었더라고. 그리고 그녀가 노래를 부르면서 내게 엉덩이를 흔들고 점점 나를 만지기 시작했어. 그 때 내 친구이면서 그녀 남편인 놈은 뒤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그 여잘 보고 웃고 있었어."

"그녀는 내 무릎에 앉아 노래를 불렀어. 내 빨딱 선 자지에 그녀가 엉덩이를 막 비비길래 내려가라고 했더니 내 친구가 괜찮다고 하더라고."

"괜찮다니 무슨 뜻이야?" 내가 물었다.

"그래, 나도 그렇게 물었지." LA 한국 남자가 말했다. "그랬더니 내 친구가 그녀랑 섹스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와... 말도 안 돼." 나는 웃었다. "그래서 했어?"

"그러고는 그녀가 팬티를 벗고 내 바지를 바로 벗기더니 내 자지가 튀어나왔어."

"말도 안 돼..." 미친. 이거 꽤 야한데.

"그녀가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남편이 보는 앞에서 구강성교를 해줬어."

"이게 처음이야?" 내가 물었다.

"아니. 전에 친구한테 온라인으로 처음보는 사람이랑 만나서 공격수 역할을 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긴 해."

"아. 그래서 그가 알고 동의한 거구나. 그래서 그 다음엔 어떻게 됐어?" 내가 물었다.

"그녀가 몸을 돌리더니 내 자지에 자기 엉덩이를 박더라고.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말이야."

"세상에! 하하하하!"

"그 여자 소리도 지르고 신음소리도 많이 내더라," 그가 말했다.

나는 젖고 말았다. 다른 방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이 그녀가 박히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아래가 축축 해졌다.

나는 노출증 성향이 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너무 야했다. H가 보는 건 싫지만 한두 명의 남자가 보는 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일을 몇 번이나 더 했어?" 내가 물었다.

"몇 달 동안 했지. 내 친구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걸 촬영하는 걸 좋아했어. 그래서 내가 그녀랑 거칠게 할 때 그가 우리를 촬영했고 그의 아내는 여러 번 가버리곤 했지."

"그 영상들은 그러면 어떻게 했어?" 궁금해서 물었다.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어. 하나 보여줄게." 그가 보여준 영상에서는 자신의 친구가 그의 친구의 아내를 박고 있었고 그 후, 그의 친구가 아내에게 구강성교를 받고 있었다.

"그 여자 어느 나라 사람이야?" 내가 물었다.

"한국인 여자야. 그 친구도 서울에서 온 한국인이고. 그 친구 아내가 나보고 따로 만나자고 계속 요구해서 만나는 걸 그만뒀어."

"아... 그래 그건 약속과 다르지." 내가 말했다.

"그래. 그녀가 내 자지를 너무 좋아했나 봐," 그가 자랑했다. 물론 그러고 싶을 거다. 그는 지금 나와 섹스하려고 하는 중이니까. 이제 그가 자신을 대단하게 포장할 차례였다.

"우리가 몇 번 더 만났었는데 내 친구가 이제 그만하라고 해서 그만뒀고, 그 사람들은 번호를 바꾸고 나는 그 여자 번호를 내 폰에서 지웠어."

"와. 그래도 괜찮은 거야?" 내가 물었다.

"그냥 섹스일 뿐이었으니까. 감정적인 짐은 별로 가지고 싶지 않더라고. 섹스는 꽤 야하고 재밌었지만 그게 다야."

"그래. 물론이지." 나는 동의했다. 그때 나는 가벼운 섹스 게임에 막 입문한 참이었다. 이 LA 한국 남자 친구 말이 맞았다. 그건 그저 욕정일 뿐이었다. 하지만 여정은 짧았고 몇 달은 길었다.

우리 인생에는 우리가 선택하는 여러 길과 경로들이 있다. 대학 졸업 후 내가 해야 했던 힘든 선택들 에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혼자 시작하고 혼자 일해야 했던 것. 그리고 돈을 벌고 비자를 받아 체류 자격을 얻어 계속 나아가야 했던 것들이 있다. 그때는 즐길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가족이 생기면서 선택권은 내 손을 떠나고 말았다.

어릴 적 엄마가 나에게 했던 말을 이제야 이해할 것 같다. 그때는 그 말이 너무 차갑고 감정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 원망했었다. "가족을 갖는 건 의무야."

어떻게 사랑이 일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제 나는 다시 자유로워지려고 한다. 나는 절대 엄마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날개가 잘린 것에 대해 가족을 탓하지 않을 것이다. 내 꿈은 날아오르는 것이고, 나는 혼자 힘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안다. 잘하는 것 그 이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을 즐기자. 이 쓰리섬에서 나는 기억할 것이다. 그 짜릿함, 그 전율, 부풀어 오르는 욕정의 홍조와 심장이 쿵쾅거리는 그 느낌 그리고 애액과 정액이 흘러넘치는 것을 말이다.

정신이 폭발하는 것. 그 후에 찾아오는 무념무상. 그 모든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기록.

나는 그 모든 것을 원했다. 탐욕과 욕정 그리고 섹스의 향기도 포함해서 말이다.

이 성적인 여정은 아직 진행 중이다. 꿈은 쫓아야 하는 것이고, 쿠거의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중에 몇 번 삐끗한 들 어떠랴. 인생과 마찬가지로 꿈을 쫓는 데에는 늘 상승과 하강이 있는 법이다.

섹스에서는 어떤 식으로 굴러가든 다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껏 모은 소년들은 내게 돌아오고 있다. 물고기들은 오고 가는 법이니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노크하고 있다. 나와 함께라면, 현자타임이 끝나면 그들은 항상 다시 찾아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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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