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어?

미친 모자장수

내가 사랑했던 것은 바로 추격 그리고 낚시에 나설 완벽한 시간을 찾는 것이었다.

한국 시간대로 오후와 저녁은 Bumble, Hinge, 그리고 Tinder에서 사무직 남자들을 만나기에 최적의 시간이었다. Ometv에서는 내 아침 시간이 그들의 늦은 밤 시간과 맞아떨어져 가장 좋았다.

비디오 채팅방의 낯선 사람들은 대부분 빠른 해소를 원했고, 그 채널 안에는 유튜버들이 숨어있어 위험이 컸지만, 오르가즘이라는 보상은 그 위험을 감수할 만했다. 대화는 거의 없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위하고 가버리는 게 최우선이었으니까.

이 ONS *1 — 이 짧은 순간은 다음 날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가는 애인을 잡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 이 여정을 시작했을 때는 하루에 두 번, 때로는 진짜 달아오르면 세 번까지 오르가즘을 느끼곤 했다. 각각의 오르가즘은 마치 약물처럼 나에게 쾌감을 안겨주었고, 엔도르핀이 온몸에 흐르는 듯했다.

“살을 어떻게 뺐어요?”

“어떤 운동 하세요?” 다른 엄마들이 물었다.

솔직히 말하고 싶었다. “섹스. 자위. 오르가즘이요. 당신도 시도해보세요. 남편 위에 올라타봐요; 좋아할 걸요.”

물론, 난 그렇게 말하진 않았다.

내 비밀의 문이 열린 상태였지만, 나는 그 문턱을 이제 막 몇 걸음 걸어 나갔을 뿐이었다. 흔들리는 문처럼, 탱고를 추면서, 두 걸음 나아갔다가 몇 걸음 뒤로 물러나곤 했다.

H와 나는 약간 풍자하는 표현으로 친구들과 그의 직장 동료들에게 살짝 힌트를 주곤 했다. 이런 비밀은 공유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모든 걸 외치고 싶을 때 우리의 새로운 삶을 비밀로 해야 하는 것도 힘들었다.

이러한 여러가지의 감정들과 비밀 그리고 짓궂은 만남들은 우리에게 스릴을 주었다. 섹스는 더 좋았고, 우리의 몸은 더 좋아졌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예전보다 더 젊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움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최소한의 두려움이 있었다.

바로 진실이다.

나는 MILF 쿠거였다. 나보다 10살에서 20살 더 어린 남자들과 노는 걸 좋아했다. 이런 말들은 여러 비판을 불러오거나, 최소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내 온라인 친구들은 내가 다른 MILF들을 아는지 묻곤 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MILF들의 모임에 대한 어떤 환상이 있었거나, 아니면 내가 그들의 판타지를 만족시켜줄 수 없을 경우, 그 판타지를 대신할 한 명에서 두 명 정도를 내가 한국에서 알고 있기를 희망하였을 것이다.

"쿠거는 혼자 놀아," 내가 그들에게 말하곤 했다. 나는 내 사냥감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들은 어디로 가든 상관없지만, 내가 직접 중매를 서진 않을 것이다. 나는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서큐버스지, 성인군자가 아니니까.

비디오 채팅은 내 탐험의 첫 세 달 동안 내가 자주 사용하는 도구였다. 내 선글라스, 파란 후디, 그리고 검은 란제리는 온라인에서 나를 본 남자들에게 익숙한 모습이 되었다.

“너 알아! 너구나!” 한 남자가 내 화면에 등장하자마자 바로 나를 가리켰다. “유튜브!”

“뭐라고?” 나는 찡그렸다.

“너 유튜브에 있어!” 그는 미소 지으며 손가락을 흔들었다.

“무슨 말이야?” 나는 그를 살펴봤다. 그가 한국의 20대 중반의 남자처럼 보였고,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완전 낯선 사람이었다. “너 누구야?”

“하하하! 유튜브!” 그는 무조건 “스킵”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왜냐하면 화면이 전환됐고 나는 또 다른 낯선 사람의 방을 보게 되었다.

“미친 뭐야!” 나는 내 새로운 대화방에서 나의 혼란과 분노의 여파를 겪고 있는 그 무고한 남자에게 소리쳤다. “그 놈이 내가 유튜브에 나온다고 말했던 거야?”

“뭐?” 그 당황한 남자는 얼어붙었다.

“미안!” 나는 “스킵” 버튼을 눌렀다. 그 새끼를 찾아야 했다. 비디오 앱의 랜덤 특성 덕분에 그 남자를 다시 만날 확률은 낮겠지만, 그럼에도 알아내야만 했다.

30분 후, 나는 운 좋게 발견했다.

“유튜브!” 그 남자가 또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구나!”

“날 아는 거야? 뭘 봤는데?” 나는 물었다.

절박함이 내 목소리에 깃들었다. 나는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내가 놀았던 여러 남자들 중 한 명이 몰래 우리를 찍어 올린 건 아닐까? 머리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 씹새끼가 누구지?

“링크가 뭐야? 누가 내 영상을 보여준 거야?”

“유튜버!” 그 애새끼는 즐겁게 웃으며 나를 또다시 스와이프 *2 했다.

“아아아악!” 나는 이제 소리쳤다, 그리고 Ometv에서 나를 랜덤으로 만난 사람들은 내가 화면을 넘기며 스캔할 때마다 놀랐다.

“씹 새끼야!” 나는 소리쳤다. 그 남자는 매번 나타났다. 그 새끼의 장난스럽게 미소 짓는 얼굴은 마치 체셔 고양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 짜증나는 토끼를 쫓고 있었다. 그 자식은 마치 미끄러운 장어처럼 화면을 스킵하면서 나를 피했다.

“그만해! 멈춰!” 나는 소리쳤다. “제발! 좀 말해줘 봐!” 다음 번에 그를 다시 잡은 후에 물었다. “왜 이러는 거야? 누가 나를 유출했어? 그 남자가 누구야?”

“하하하!” 그 성가신 토끼는 웃을 기세였다.

“바꾸지 마!” 나는 정중한 톤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하는 채로 요구했다. 그가 내게 엿을 날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짜로 내 노트북으로 들어가서 그의 칼라 *3 를 잡아당기면서 흔들고 싶었다.

“알았어, 알았어… 라울이야,” 그는 고백했다. 그의 영어 실력이 꽤 괜찮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어는 나를 속이기 위한 것이었다.

“라울? 그게 뭔데? 누구야?” 나는 그가 입력한 것을 사진 찍으면서 물었다. “라울이 누구야?”

“네가 찾아봐!” 그는 또 웃으며 화면을 전환했다.

개 같은 놈. 패닉이 마치 공기 없이 뛰는 물고기처럼 밀려왔다. 머릿속엔 수천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첫 번째는 H가 나를 죽일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뭔 일이 생기면, 나한테 오지도 말고 찾지도 마. 나는 안 도와줄 거야. 네 행동은 너가 책임져야지. 나한테 묻지도 마. 나는 아무 상관없다고 할 거야.”

나는 알겠다고 했다. 그가 맞았다. 내 실수는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고, Ometv에서 이 개자식을 쫓고 있는 동안, 이미 나는 내가 저지른 일에 얼마나 내가 노출이 됐는지, 그리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첫 번째로 떠오른 것은 날 배신한 그 새끼를 찾으면, 그 놈을 회 떠버릴 생각이었다.

라울… 운 좋게도 내 한국어 선생님 덕분에 한글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인터넷과 유튜브를 검색하여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을 찾았다. 그는 코미디언이었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던 걸까?

“야, 너!” 나는 그 애새끼를 다시 발견한 순간 소리쳤다.

“왜 날 따라오는 거야?” 그가 소리쳤다.

“내가 어디서 알몸으로 찍혔어?”

“뭐라고?” 그는 웃었다. “알몸? 너를? 어디서?”

“내 섹스 비디오 어디서 봤어?”

“뭐라고?”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빛이 반짝였다. “너 섹스 비디오가 있어?”

이번에는 내가 그 금기어들을 입력했다. AI가 감지할 거라는 걸 알았지만, 이제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그가 혼란스러워하고 끔찍한 표정을 지었던 모습이었다. 그러고는 우리의 화면이 꺼졌다.

추방당했다. 그 트롤 토끼도 쫓겨났고, 나도 쫓겨났다.

그래, 나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우리 둘 다 자격이 있었다. 우리 둘 다 휴식이 필요했다.

--oo—

*1 One Night Stand의 약어로, 하룻밤의 관계 또는 하룻밤의 성적 만남을 의미.

*2 비디오 채팅 앱에서 다음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다음 버튼을 눌러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을 넘기는 것.

*3 셔츠, 자켓, 코트 등의 옷에서 목 부분을 둘러싸는 부분. 보통 접혀 있거나 버튼이 달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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